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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3.03.12. 경남 창녕 영축산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3. 3. 13.

1. 언제 : 2023.03.12.(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구간 : 보덕사 - 신선봉 - 영축산성 - 동망루 - 영축산 - 구봉사/충효사 - 사리마을

 

 

경상남도 창녕군의 계성면 사리와 영산면 구계리의 경계에 위치한 고도 681m의 산이다. 옛 이름은 수리뫼, 취산이다. 옛 지명인 ‘취산’이 불교가 전파 되면서 부처가 설법한 천축에 있는 ‘영축산’과 같은 이름으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한 고지도에서는 모두 ‘영취산’으로 기재하고 있다고 한다. 옛 표지석에는 ‘영취산’으로 되어 있고, 새로 세운 표지석에는 ‘영축산’으로 되어있다.

 


이 산에도 구봉사라는 절집이 있다. 천길 암벽 아래 작은 공간에다 턱을 물려낸 뒤 극락보전과 대웅전 산신각 등 절집을 지었다. 위태롭기 그지없으나 풍경은 그만이다. 이 절은 영취산 정상에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면서 바라보면 시시각각 모양을 달리하며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겨울 서릿발처럼 삐죽삐죽 솟아난 화강암릉과 기묘한 소나무에 걸린 구름조각이 조화를 이뤄 그야말로 노송괘운(老松掛雲)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해발 681m에 규모가 작은 편이나 설악산 지리산 못지 않게 암팡진 산세를 뽐낸다. 지리적으로 창녕의 대표격인 화왕산에서 남으로 흘러 관룡산, 영취산에 닿는다.

 

 

4. 산행 소감

창녕 영취산에는 대포바위, 투구바위, 고래바위, 돌고래바위, 부엉이바위, 하트바위, 생쥐바위, 장군바위 등 기암들이 즐비하다. 보통 사리마을에서 출발하여 원점산행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기암들이다. 그러나 오늘 산행에서 이런 기암들을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우박이 쏱아지며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일찍 하산하는 최악의 산행이다. 보덕사에서 출발하여 신성봉을 지나 영축산을 거쳐 구봉사/충효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되어 버렸다. 많은 기암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 다시 와야할 것 같다. 영축산 능선길은 기암들이 즐비하여 암릉산행의 진맛을 볼 수 있는 명산이다. 진달래가 피면 다시 와야할 산이다.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아쉽다.

 

 

5. 산행추억

 

성내리 마을에 주차하고 단체 인증

 

보덕사를 향하여

 

봄 소식을 알리는 개나리

 

보덕사와 매화와 산수유 하늘금엔 신선봉

 

흰 매화와 노오란 산수유가 한폭의 산수화 그린다. 

 

 

영축산 등산 안내도

 

보덕사 이정표를 지나고

 

나무가지 사이로 보덕사 대웅전을 담았다.

 

산신각

 

보덕사 전경 - 선행한 분의 블로그에서 다운 받음

 

보덕사에서 영축산으로 향한다. 이곳부터는 급경사 된비알이다.

 

초입에 힘겨운 산행

 

첫번째 전망대에서 창녕군 영산면을 조망한다.

 

바람이 스친다.

바람아! 주변에서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아무리 참으려해도 자꾸 올라오는 미움과 화를 어찌해야 하니?

하여간님! 참으려하지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조금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보세요? 힘들어 하는 자신을 토닥토닥 위로해 주세요. 나 바람처럼 잠시 일어났다가 어딘가를 스치고 금새 사라지듯이 마음의 출렁임도 잠시 일어났다거 금새 사라집니다. 그냥 바라만 보세요. 당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잖아요? ㅋㅋ 자신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세요. 쉽지요~

 

전망대에서

 

전망대 옆에 있는 소나무 아래서

 

신선봉

 

신선봉에서 영산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 온다.

 

아침부터 구름이 심상치 않다.

 

신선봉에서 가야할 영축산과 병봉을 배경으로 

 

신선봉 인증

 

 

신선봉에서 바라 본 영축산 - 병봉 라인

 

신선봉에서 영산면 방향으로

 

영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표지기 들

 

영축산성을 지난다.

 

생강나무 꽃이 봄을 알린다. 생강나무 꽃은 산수유와 비슷하여 착각하기 쉬운데 꽃잎이나 꽃술의 모양이 다르고 생강 냄새가 나는 차이가 있다.

 

 

영축산성 길을 걷는다.

 

영축산에 있는 산성으로, 능선의 병풍처럼 생긴 자연 암반을 북벽으로 하고, 서남쪽의 계곡을 성안에 품어 산꼭대기를 둘러쌓았다. 성의 둘레는 1,500m이고, 높이는 3m, 폭은 4.5m 정도이다. 남쪽의 좁은 계곡을 성문으로 삼고, 좌우의 낮은 지역에는 자연석으로 성벽을 쌓았으며, 높은 암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능선을 따라 쌓아서 정면에서 보면 마치 이등변삼각형처럼 보인다. 북쪽과 동쪽은 비교적 완전한 편이나, 서쪽은 자연적인 풍화로 붕괴되어 있다.

 

이 지역은 옛 신라와 가야의 국경지역으로, 전쟁이 자주 일어나자 신라의 침입을 막으려고 가야에서 성을 쌓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라고도 전해온다.

『영산군지』에는 1875년 현감 김봉수가 이 산성을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주변에 옛 무덤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하여 사용하였다고 추정된다.

 

신선봉에서 영축산 사이는 암릉길로 기암들이 많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왼쪽이 영축산 정상이고 오른쪽은 그 사이 암봉이다.

 

영산향교 갈림길 영축산성 이정표를 지나고

 

 

법화암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지난다.

 

돌아본 신선봉과 왼쪽으론 태자산이 뽀족하다.

 

돌아본 신선봉

 

돌아본 태자산과 함박산 그 아래 구계저수지 구계리일대 조망

 

소나무와 암릉이 잘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그린다.

 

가야할 영축산 정상

 

아름다운 암봉

 

암봉 오른쪽으로 병봉이 우뚝 솟고 

 

아름다운 암봉

 

구석 구석 기암들이 즐비하다. 영축산 아래 기암들을 멀리 바라보며 걷는 암릉길

 

시간이 나면 이 암봉에 올라서 사진놀이 하고 가면 좋으련만  선두와 차이가 많이 나서 그냥 패스한다. 아쉽다.

 

눈에만 담고 지난다.

 

영축산 가는 암릉을 넓게 잡았다.

 

암릉사이로 병봉과 그 너머 산그리매가 아름답다. 먹구름이 심상치 않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친다. 오후부터 비가 올거라는 일기 예보가 있었는데 조만간 비가오려나~

 

우박이 쏟아지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비옷을 갈아 입을 사이도 없이 마구 내려 흠뻑 젖었다.

 

그래도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웃어야지~

 

우중 산행으로 암벽을 타고 올랐다. 영축산 정상이다.

 

영축산 인증하고

 

옛날엔 영취산

 

영취산 인증석

 

영축산 정상석

 

비바람이 쎄다.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세차게 내린다.

 

영축산 정상 부근의 기암

 

더 이상 산행하기가 어렵다. 예정대로라면 영축산 아래 기암들을 만나고 굽이 돌라 산능선을 따라 암릉 구간에 있는 기암들을 만나야 하는데 비가 세차게 와서 바로 구봉사로 하산한다.

 

(영축산 정상에서 곧바로 지나 조금 아래로 가면 만나는 고래바위이다. 그러나 나는 비가 오고 시간이 지체되어 고래바위를 만나지 못하고 곧바로 충효사 족으로 하산을 하였다.

여기 고래바위는 너무나 유명하여 다음분의 블로글를 빌려 올린다. 참고하세요)

 

◎ 영축산 고래바위

영축산 정상 아래 고래 바위

 

영축산 고래바위를 뒤에서 담았다. 저기 도께비 뿔바위도 보인다.

 

 

충효사와 구봉사를 들린다.

 

암릉 절벽에 아슬 아슬  절집을 짓고 수행하는 절집이다. 대웅전이 있는 곳은 구봉사이고 극락보전이 있는 곳은 충효사이다. 두 절집이 바로 붙어 있다. 어떤 사연인지 모르지만 흥미로운 부분이다.

  

충효사에 있는 황금 불상

 

사리마을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오르면 끝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뭔가 표지석인데? 잘 모르겠다.

 

충효사 가는 이정표

 

사리마을 입구에 있는 충효사 이정표

 

사은이라는 서각이 있는 마을 앞 큰 바위이다. 

 

사리마을에서 바라본 구름속 영축산과 산능선

 

사리마을에서 만난 영춘화

 

봄비 

 

사리마을에 있는 영축산 법성사

 

사리마을에 있는 영축산 법성사 대광명전과 다보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