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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2.10.09. 하동 금오산 조망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2. 10. 11.

1. 일자 : 2022.10.02.(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청소년수련원-봉수대-석굴암-금오산-마애불-대송갈림길-점곡

 

백두대간은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을 가르는 육십령을 지나 단숨에 지리산까지 뻗어내린다.

지리산 영신봉에서는 낙남정맥이 남해안을 따라 경남 김해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면서 내륙과 해안을 구획하고 있다. 이 정맥이 지나는 하동의 옥산에서 갈라진 또 다른 산줄기가 사천의 이명산 하동 금오산을 거쳐 섬진강 하구의 망덕포구 두우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 최근 이를 섬진(동)기맥이라 일컬으며 종주하는 산꾼도 있다. 

 

하동 금오산은 지리산에서 내닫는 이 산줄기 해안가에 우뚝 솟은 산이라는 연유로  지리산의 정기를 끝맺음한 산이라고도 일컫는다. 그래서 일부 산꾼들은 백두대간의 꼬리 또는 우듬지라는 등 제각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신백두대간이라 이곳을 백두대간 종주산행의 기점 또는 종점으로 잡는 사람도 간혹 있다.

 

금오산은 하동 금남, 진교, 고전면을 아우르고 있으며 오행설에 따른 산의 형상이 금상으로 남해군(섬)을 건너다 보는 거북을 닮은 지형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또 볏단을 쌓아올린 노적가리를 닮았다고 소오산이라 했으며 지형이 병목처럼 생겼다 하여 병요산이라고도 불렀다. 또 세음산, 세오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노량해협은 임진왜란 당시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곳이다.

 

또 안심리의 금오산 시루봉은 동학농민전쟁의 현장이다. 신식무기를 앞세운 일본군 토벌대와 하동지역 농민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금오산은 조망의 산이다

막힘이 없는 조망과 함께 섬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맞이는 하동군이 자랑할 만큼 유명하다. 그래서 산정에는 해맞이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맞이 산행에 못지않은 달맞이 산행을 이 산에서 즐기는 산꾼들도 많다고 한다.

 

 

 

 

4. 산행소감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가다 보면 섬진강 휴게소를 지나 유난히 우뚝 솟은 산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금오산이다. 아주 아주 오래전에 이 금오산을 오르고 또 남해 호구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산행 초보여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죽자 살자 선행자를 따라 다니던 시절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하동 금오산이 신백두대간의 시작과 종점으로 여긴 산군들이 많아 나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금오산을 언젠가 다시 한번 올라보리라 생각했다. 이번에 마치 부산실이봉 산악회와 함께 합동산행으로 하동 금오산을 오른다고 한다. 아련한 추억을 안고 금오산으로 향한다. 남해 조망이 참으로 좋았던 추억이였지만 오늘은 하늘이 흐려서 멋진 조망은 아쉬웠다.    

 

 

5. 산행 추억

 

산행초입 청소년 수련원 주차장에 마련된 천사의 날개 앞에서~~ ㅋㅋ 천사를 업고 가는 나무꾼 같네

 

부산실이봉 산악회 환영

부산실이봉 산악회와 우리 광주원산우회는 29년간 1년에 두차례 봄 가을 상호 교류 산행을 한다. 봄에는 부산에서 초청하고 가을에는 우리 광주가 초청하는 형식이다. 이번에는 금오산으로 초대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청소년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산행 초입 하동군 관광안내도와 등산로 안내도

 

합동산행 인증하고 ~ 

 

 

청소년수련원에서 금오산 오름길은 콘크리트 길이다. 길고 지루하다.

 

계곡엔 사방 공사를 잘 해 놓았다. 피해가 없길 바란다.

 

계속된 콘크리트 오름길

 

쉼터 정자다.

 

이곳에서 두 방향으로 갈라진다. 선행자가 마애불을 향해 바로 능선으로 오르지만, 우린 오른쪽 계곡길을 선택하여 봉수대 쪽으로 오른다.

 

쉼터에서 마애불과 봉수대 갈림길 이정표

 

한참을 올랐나 계곡을 지나 헤어지고 이제는 급경사 언덕배기 오름길을 올라야 한다.

 

계곡을 건너기 전에 오늘 함께한 대원들 한 장

 

계곡을 건너면서 멋진 폭포를 배경으로! 수량이 부족하여 아쉽지만 수량이 많으면 참으로 아름다운 폭포가 될 것 같다.

 

폭포 배경 2 - 동화나람님이 담아주셨다. 동화나라님께 감사한다. 동화나라님은 동화책을 보는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착한분이다. 그의 곁에 있으면 그냥 행복하다.

 

 

계곡을 건너 이제 본격적으로 급경사 오름길이다

 

중간에 성황당을 만났다. 누군가 아니 이곳 주민들은 매년 정월 초 이곳에 올라와 주민의 안녕과 일년 내내 풍요를 기원했으리라!

 

돌담을 담아서 한장

 

성황당을 배경으로 함께한 대원님들

 

금오산 정상을 향하여 팍센 오름길을 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숨이 헐떡일 쯤 조망이 터지고 남해바다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금오산에는 널른 너덜이 여러군데 발달되어 있다. 너덜 지역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남해 조망을 바라보는 행운을 얻었다.

 

봉수대!!  봉수대 하면 보통 산 봉우리에 있는데 이곳 봉수대는 산 중턱에 있다. 왜 일까?

 

봉수대의 구조도 참 독특하다. 마치 가마솥을 얹어 놓은 것처럼 아래에 입구가 있고 불을 피우면 위로 연기가 솟아 오르도록 되어 있다.

 

돌담에 핀 담쟁이가 제일 먼저 가을 맞이한다.

 

 

하동 금오산 봉수대

고려말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이곳 봉수대는 남해안의 한려수도가 보이는 전략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다섯 곳의 중심 봉수로 중 전라도에서 충청도를 거쳐 서울로 이르는 제5봉송로에 속하는 봉수대로서  우측의 여수와 좌측의 통영 중간에 위치하여  남해와  사천 등지에서 올라온 봉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이곳 석굴암은 당시에 봉수대를 지키는 파수군들이 기거하는 곳이였으나 지금은 조그만한 암자로 자리 잡았다.

 

석굴암 모습이 아직은 절집의 모습은 아니고 허름하기 그지 없다. 접근 금지 표지로 안을 들려다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어느 수행정진하신 스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금오산 등로는 석굴암 옆을 지나 오른다.

 

 

석굴암 앞에서 바라본  사천시 삼천포 방향 남해안!  올망 졸망 섬들이 아름답다.

 

 

금동불

 

오르면서 돌아본 석굴암

 

석굴암을 지나 오름길에 초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급경사 오름 계단을 올라서 우린 오른쪽으로 향한다.

 

해맞이 공원을 향해 급경사 오름길을 계속 오른다.

 

마애불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우린 바로 금오산 정상으로 오른다. 나중에 하산하면서 매애불은 알현할 참이다.

 

 

금오산 마애불 갈림길 이정목

 

드디어 금오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 온다.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정류소와 군부대 통신탑

 

동화나라님

 

금오산 하늘길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봉수대 등산로 하산 이정표시

 

금오산 하늘길 안내판

 

금오산 하늘길 안내판 모습을 실제 그대로 담았다.

 

금오산 정상까지 너덜이 많다.

 

아래쪽으로도 너덜이 깊다.

 

금오산에는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정상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장애인이나 심신이 약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이다. 

 

케이블카와 남해!   아마도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금오산 하늘길을 걸으면서 남해대교가 보이는 방향으로 남해와 광양만을 담았다.

 

남해 대교와 남해도

 

금오산 하늘길을 한바퀴 돌면 1.2km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빙 둘러 한바퀴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이 남해 조망처로 으뜸이기에 남해의 아름다움을 사방 팔방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아쉽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남해 조망이 펼쳐질 것 같다. 해맞이와 석양 노을도 일품일 것 같다. 요새는 달맞이도 좋단다. 혹시나 산행이 어려운 분들은 남해 조망을 보고 싶거든 케이블카로 이곳에 와서 남해를 조망하고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이정표

 

광양만 광양 제철소

 

남해 풍광

 

하동 금오산 정상석

 

금오산

진교 남단 임해에 위치한 금오산은 노적가리 처럼 우뚝 솟아 있어 옛날에는 소오산이라 하였으며 병목처럼 생겼다고 병요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이 명산의 주맥 따라 자그마한 산줄기가 끊어질 듯 이어져 내려 바다를 거너다 보는 자라 형상과 오행설에 따르는 산의 상이 금상이므로 금오산이라 이름지어 부르고 있다.

산의 크기는 높이가 849m 이고 둘레가 34km나 되어 진교면과 금남 고전 3개 면을 두루 안고 있다.

 

 

금오산 정상석 인증

 

군부대 통신탑

 

전망대 공사

 

군부대 철책을 끼고 돌아 우리는 하산을 한다.

 

금오산 전망대와 남해도

 

광양만의 발전상

 

더 이상은 경고

 

아름다운 남해를 한장에 담아본다.

 

광양만도

 

이제 하산 입구를 찾아

 

금오산 마애불과 덕천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하자.

 

바로 아래에 금오산 마애불이 기다린다. 어서가서 알현하련다

 

저기 산 중턱에 있는 절집이 혹시 백산사일까?

 

내가 오래전 처음 금오산을 오를 때 큰 절집을 만나고 너덜을 지난 추억이 아슬한데 혹시 저곳을 지났을까? 

 

금오산 정상과 능선길을 담았다.

 

돌아본 금오산 정상

 

하산길에 광양만 광양제철의 발전상이 드넓다.

 

조망바위에서 한장

 

조망바위에서 2  이 그림은 부산실이봉 박홍봉회장님께서 특별히 담아주셨다. 감사함을 전합니다.

 

 

마애불 바로 직전 명품소나무 앞에서 

부산실이봉 산우님들과 함께

 

하동 금오산 마애불

경남 유형문화재 제 290호

 

금오산의 굴속 바위벽에 선으로 새긴 이 불상은 부분적으로 훼손되었지만, 전체적인 윤곽은 잘 드러나 있다. 불상은 달을 업은 채 마치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불상 옆에는 9층탑이 새겨져 있다.

 

 

 

불상의 얼굴은 넉넉한 편으로, 옷자락은 양쪽 어깨에 걸쳐 내려와 있지만, 그 윤곽은 뚜렷하지 않다. 광배는 원형으로 거신광과 두광으로 되어 있다.

 

 손모양은 가슴에 두 손을 올리고 주먹 쥔 왼손의 검지를 세워 오른손으로 감싸 안은 지권인을 취하고 있는 데, 이것은 부처와 중생이 하나임을 상징하는 것으로 비로자나불의 고유한 손 모양이다.

 

부처의 진리가 태양 빛처럼 우주에 가득 비치는 것을 형상화한 것으로,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화엄경의 중심 불상이다. 이 마애불은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금오산 마애불에 불 법 승 삼배를 하고 알현을 마친다.

 

 

덕천마을과 대송마을을 향하여 하산

 

한참을 내려왔나 덕천마을로 가는 이정표이다. 이곳을 지나서 하산을 해야한다. 혹여 왼쪽으로 바로 하산을 하면 힘든 하산길을 만나게 된다.

 

하산길에 광양만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에 인증 한장

 

돌아본 금오산 정상과 너널

 

너덜이 꽤 넓게 진행하고 있다.

 

광주무등산도 너덜이 많은데 마치 무등산 같은 느낌이다

 

이정목이 반갑다.

 

평지 같은 구간도 만나고

 

이곳에서 덕천마을과 대송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우린 대송마을로 향한다. 급경사 하산길이다.

 

 

급경사 하산길

 

얼마나 내려 왔나. 대송리주차장 0.7km 지점을 통과한다.

 

태풍에 쓰리진 소나무가 세월의 흐름속에 껍질이 볏겨지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우리 모두의 삶도 이런 보습일테지?  순간 순간을 아름답게 보내자! 그리고 후회없는 삶을 살자! 

생명력이 넘치는 마삭줄!

 

마삭줄의 꽃은 5~6월에 피고,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크기는 약 5m이다. 꽃말은 ‘하얀 웃음’이다. 

 

금오산 정상으로 가는 여러 갈림길과 만나고

 

이제 넓은 하산길을 따라 마지막 길을 걷는다.

 

오늘 산행 종점인 대송리 주차장에 버스가 기다린다.

 

점곡을 끝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늘은 귀한 금오산 마애불을 알현했다. 고려시대 마애불이란다. 귀한 마애불 앞에서 불 법 승 삼배를 하고 있음과 없음이 한 통이며 너와 내가 하나임을 깨우쳐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갈 수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