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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0.10.17. 합천 작은가야산(1,064m) 암릉길 - 암릉 산행의 백미 작은가야산에서 암릉 비경을 만끽한 하루입니다.

by 하여간하여간 2020. 10. 18.

1. 산행일자 : 2020.10.17(토)

2. 누구랑 : 지인 5명(백두님, 대석님, 신변님, 오로나님, 하여간)

3. 산행구간 : 죽전리새터마을회관- 수리봉-소바위듬-선바위-공기돌바위-작은가야산-1047봉-구멍바위-바른골 삼거리-석계동-금록사-죽전리새터마을회관(원점)

 

4. 산행 개념도

 

5. 작은가야산 산행 소감

 

산꾼은 늘 바라본다. 청명한 하늘 아래 우뚝 솟은 기개를! 더구나 그 산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더욱 그립다. 무엇이 그토록 그리움으로 다가올까? 산꾼의 본능일까? 미지에 대한 그리움일까? 물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듯 산꾼은 늘 산길을 따라 미지의 세계로 오르고 싶다.  

 

작은가야산이 그런 산이다. 시종 일관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길은 산꾼에겐 그리움으로 다가오지만 오르고 나면 깊은 정으로 가슴깊게 사무친다. 참 좋은 암릉길이다. 추억으로 가득한 암릉길이다. 정으로 가득한 암릉길이다. 마음을 비우니 어쩌니 그런 소리는 않겠다. 그냥 암릉길을 걸으며 살아 있음이 행복이고, 오르면서 다가오는 아름다운 풍광이 행복 그자체다. 더구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말해 무엇하랴. 

 

청명한 가을 하늘 품격있는 암릉을 만나고 싶거든 작은가야산 암릉길로 오라. 소나무 숲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 산길에서 천상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고 싶거든 작은가야산 암릉길로 오거라. 

 

작은가야산 암릉길을 강력히 추천한다. 작은가야산 암릉길은 산꾼들이 많이 다닌 길이 아니고 구간 구간 위험한 곳이 있기에 초보자는 경험자와 함께 오르길 바란다.  

 

함께해 준 산우님들에게 감사하며 특히 멋진 암릉산길을 안내해 주고 추억을 담아주고 광주에서 오고가고 차량 운전까지 해주신 백두님께 더욱 감사한다.

 

6. 작은가야산(1064m) 소개

 

작은가야산은 행정구역으로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속해 있고, 수도지맥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수도지맥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슬쩍 지나는 산이다. 백두대간 대덕산을 지나 초점산 아래 8부 능선에서 시작한 수도지맥이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 두리봉을 찍고 남산을 지나 우두산, 비계산으로 내리쳐 지날 때 중간쯤에서 만나는 봉우리가 작은가야산이다. 산 이름은 작은가야산이지만 1064m의 거대한 암릉 산이다. 수도지맥에서 비켜 있는 합천의 명산 가야산과 비교가 되는 암릉을 자랑하는 산이기에 작은가야산이라 하였나 보다.

 

경남 거창의 비계산, 우두산(별유산), 의상봉, 지남산, 장군봉, 보해산, 금귀봉 등 워낙 주변에 유명한 명산이 즐비하기에 수도산에서 우두산을 이어주는 산줄기 정도로 지나지만, 숨겨진 암릉 비경을 자랑하는 한국의 몇 안 되는 멋진 산이다.

작은가야산 암릉을 오르는 내내 가까운 시야에 비계산과, 우두산, 수도지맥, 남산 제일봉, 매화산의 눈을 땔 수 없는 수려한 풍광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눈을 돌려 멀리 북쪽으로는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단지봉이 뚜렷하고 그 남쪽으로, 그러니까 작은 가야산 쪽에서 본다면 서쪽으로 흰대미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건너편에는 보해산의 희끗한 암릉들과 그 왼쪽으로 금귀봉이 삼각형으로 서 있고 일대는 거창벌이 넓게 펼쳐진다. 보해-금귀봉 뒤로 멀리 기백-금원산 능선이 보이고 금원산 앞으로 희끗한 암릉인 현성산이 보이고 그 능선 뒤로 역시 황석-거망 능선이 보이고 그 북쪽으로 월봉산 너머 덕유산 능선들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수리봉, 의자바위, 소바위듬, 선바위, 주먹바위, 물개바위 등 작은가야산의 멋진 암릉 비경을 맛보려면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죽전리 새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야 한다.

 

죽전리(경남 합천군 가야면)

 

죽전리는 새터마을, 대밭골마을, 석계마을 3개 부락으로 이루어진 산골마을로 합천군 가야면에 속해 있으며 비계산과 우두산, 작은가야산, 남산 제일봉, 매화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어 옛날부터 정감록 10승지로 예언된 살기 좋은 마을로 약 300년 전부터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마을이다.

 

 

새터마을의 유래

정감록 10승지에 가야산하 만수동은 인간이 수를 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예언하여 그 곳을 찾아 옛 사람이 가야산 동서남북 기슭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마을 앞 저수지에 물이 가득하니 이곳이 바로 만수동이라 산고, 수장하여 살기 좋은 이곳 만수동에 약 300년 전에 터를 잡고 살았다. 1960년에는 70가구가 살았지만 19821, 2010 2차 저수지 공사로 수몰된 주민들이 새터에 터전을 마련하고 새터마을이라 동명을 정하고 살아가고 있다.

 

 

 

7. 작은가야산 암릉산행 추억  

 

죽전리 새터마을 표지석

 

새터마을회관에 주차하고 산행준비/ 새터마을회관 앞 주차장은 코로나19로 폐쇄되어 있다.
죽전리 대밭골 마을 표지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미 산골 다락논에는 추수가 시작되었다. 벼알이 유난이 꽉찬 청정마을 죽곡리 황금 벼
죽전저수지 위에 마련된 정자가 올여름 시원한을 선물하였으리라! 운치가 있다.
원 죽전교를 지나고
산행 초입부터 저 멀리 비계산 정상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또하나의 다리를 지나면 대밭골 마을이 나온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이곳이 송이버섯 산지라 입산출입통제 현수막이 즐비한다.    
산행 초입 대밭골마을에서 바라본 수리봉의 멋진 위용
탐스런 감이 가을 햇살에 맛있게 영글어 가고 있다.
대밭골마을 전원 주택지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아 들어야 한다. 
차츰 다가오는 수리봉과 그 주변 암릉들
이곳에서 등산로길 표시판을 지나 천변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천을 지나고 희미한 오름길을 찾아 산길로 접어 들면 갑자기 가파른 경사로 구간을 힘겹게 오른다.

 

능선을 지나 편한 구간을 지나면 이곳에서 오른쪽 수리봉 능선길로 잡아들어야 한다. 초보자는 놓치기 쉬운 곳이다.
소나무 숲길이 시작되면서 차츰 된비알이 시작된다.
거친 숨을 헐떡거릴 쯤 약간의 조망이 나오는 곳에서 가을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는 황금 소나무를 보면서 잠시 한숨을 돌린다. 

 

산행을 시작한 죽전저수지와 가야면 들녁을 바라보며~
차츰 수리봉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지고

 

청명한 하늘과 작은가야산 정상을 보면서 힘겨운 오름길을 재촉한다/ 비계산과 우두산을 배경으로 한 컷

 

먼저 간 신변님과 대석님이 수리봉 바로 아래 서있길래 순간 포착/ 저 하늘 끝에 소바위듬이 아련히 보인다.
거칠게 오른 땀방울을 머금고 비계산과 우두산 그리고 수도지맥을 배경으로 한 폼 

 

죽전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에서 기를 쓰고 올라온 능선길을 되돌아 본다 

 

수리봉 오르는 암릉은 세단계로 첫번쩨 암릉 로프를 잡고 오르다가
두번째 단계는 바위를 잡고 기어 오르다가 또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한다.

 

마지막 세번째 로프에 의존하지만 아실아실 하다. 초보자는 조심하여 오르기 바란다.
백두님과 대석님의 노련한 암릉 구간 통과
백두님은 오늘 산행을 안내하고 추억을 담아주느라 정신없지만 노련한 산행 구력으로 든든한 신뢰를 준다. 고맙고 감사하다
마지막 로프를 잡고 수리봉을 오른다.

 

수리봉 오르는 암릉 구간을 지나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수리봉에서 바라본 작은가야산 정상과 수도지맥 능선
 수리봉 정상 가는 길목에 있는 의자바위에서 잠시 조망
눈길을 옆으로 돌리면 남산 제일봉과 매화산 능선이 지척이다.
작은가야산 정상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의 장쾌한 산줄기

 

이미 와버린 가을 단풍
한번 더 로프에 의존한 암릉을 오르면
수리봉 정상이다.
신변님 자녀들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고

 

소리봉 정상에서 한 추억을 담는다.
수리봉 정상/ 수리 한마리가 우두산을 바라보고 있다 하여 수리봉이다.
앞서간 오로라님의 멋진 포즈
수리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좁은 바위 뜸새로 나있는 이길 뿐이다.
다시 보는 수리봉의 암릉과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멋진 비경

 

되돌아 본 수리봉의 아름다운 자태
계곡마다 단풍이 물들고 가을은 이미 와버렸다.
이제 또 다른 암릉이 시작되고  
아무래도 아쉬워 다시 한번 수리봉을 부여잡고 추억을 남긴다.
아무리 보아도 수리봉의 수려함에 넉을 잃는다.
고도를 높이면서 수리봉과 비계산 그리고 우두산을 한 장에 담아 본다
계속되는 암릉길에 산꾼은 호강을 한다. 

 

솟을 바위처럼 우뚝 솟은 바위를 만나고

 

지나칠 수 없어 한폼을 잡아 본다.
솟을바위에서 바라본 수리봉 정상에 앉아 있는 수리 한 마리
바로 옆에도 오르고 싶은 암릉이다. 오르는 내내 이런 오르고 싶은 암릉이 계속된다. 위험을 무릎쓰고 기어이 올라 두 팔을 펼쳐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담아본다.

 

소바위듬 암릉에 도착 
오늘 산행을 안내해 준 백두님은 시종 일관 대원님들의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감사하다.

 

소바위듬에서 가야할 능선길을 배경으로 한 컷

 

소바위듬 정상에서
소바위듬에서 비계산과 우두산을 배경으로 한장/ 꼭 담고 싶은 이 풍광을 백두님께서 잘도 담아주셨다. 감사하다.
작은가야산 가는 길목에서 만난 단풍
저멀리 가야산(1,432.6m) 정상이 우뚝 보이고
누군가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돌 하나 바위에 얹어 놓고 지나간 산꾼들의 안전을 기원했나 보다.
작은가야산 암릉산행의 백미 선바위/ 자연이 만들어낸 명품중에 명품이다.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선 바위가 또 어디에 있으랴!
밀어도 보고
선바위에 물구나무를 해보고 싶었다. 
신변님 자녀들의 대학 합격을 다시 한번 외치고
영험하신 선바위에 기도도 해보고
다정한 선바위에 기대어 본다.
한참을 오르다 보면 수도지맥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수도지맥을 하는 사람은 사진의 왼쪽으로 가야 한다. 시그널이 참 많이도 붙어 있다.

 

물개 바위를 배경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보이는 물개 바위
거창 의상봉과 지남산 또 보해산과 금귀봉을 넘어 저 멀리 금원산과 기백산 하늘금이 아련히 

 

의상봉과 지남산, 보해산과 금귀봉을 바라보며 망중한/10년 전 2010년에 길벗과 수도지맥할 때 이곳을 지난 기억이 아련하다
2010년 6월 6일 수도지맥할 때 여름 풍광이다.
비계산과 우두산 의상봉 그리고 지남산의 장쾌한 산줄기를 배경으로 한 장
계속해서 이어지는 암릉길을 만끽하다 보면
주먹바위를 만난다

 

주먹바위에 올라서 한폼 잡아보고
또 하나의 암릉 공깃돌 바위에서 대원들과 한폼
남들은 저 꼭대기에서 서서 인증을 한다지만 나는 도저히 다리가 후들거려 서지 못하고 앉아서 인증
공깃돌바위에서도 서지 못하고 앉아서 인증을 한다
2010년 수도지맥할 때 지나간 흔적
가짜 작은가야산/옛날에는 이곳을 작은가야산(1030m)라고 했다고 한다. 아마도 수도 지맥상에 있는 더 높은 곳이 작은가야산이지만 기암괴석이 있는 이곳을 작은가야산이라고 하고 싶었나 보다. 누군가 달아논 표지가 풍우에 많이 손상되었다.
가짜 작은가야산에서 지나온 암릉길을 되돌아 본다.
2010년 수도지맥할 때 지나간 가짜 작은가야산 흔적
작은가야산(1064m) 정상 인증/거창군에서는 이곳을 가야산이라고 하나보다. 합천군에서는 이곳을 작은가야산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수도지맥을 따라 단지봉으로 가는 길과 죽전리 암릉길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하산길도 계속하여 암릉길이다.
하산 암릉에서 만난 명품 소나무
하산길에 바라본 합천 가야산/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해인사를 품어 안은 가야산은 합천의 명산 중에 명산이다.
저 멀리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금

 

산 아래는 아직도 푸르름이 공존하지만 서서히 가을이 스며들고 있다.
죽전리에 내려 오면 처음 만나는 팬션

 

다리를 지나서

 

석계동 마을로 하산
감나무에 감이 빨갛게 익어가는 석계마을 지나고

 

경로당을 지나
이곳도 송이버섯 산지 입산 통제 현수막
죽전골 고,산,송 희망마을/ 고산송이 무엇을 의미할까? 

 

만수동 우정산 금록사 입구다. 이제 조금만 내려가면 새터마을회관 원점에 도착한다. 오늘 작은가야산 멋진 암릉산행을 마무리 한다.